북촌 시안 쇼룸

Status 

Commercial


Project 

Commercial / Showroom & Office


Completion 

2022


Location 

 Jongno-gu, Seoul


Space area 

327.93㎡ (98.PY)

   


PLANNING STORY

더 코나가 2022년 진행한 CEEANN 프로젝트는 세상에 없던 독창적인 콘셉트와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매 컬렉션마다 고유하고 신선한 내러티브를 담아 글로벌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패션 디자이너 이시안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시안(CEEANN)의 쇼룸 겸 오피스인 하우스 오브 시안을 인테리어 시공한 사례이다.


상반되고 대비되는 요소들이 충돌하는 데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인 '듀얼리즘'을 모토로 컨템퍼러리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CEEANN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공간을 바란 클라이언트는 브랜드의 첫 쇼룸 겸 오피스 공간으로 북촌의 고즈넉한 한옥집을 선택했다. 한국의 전통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한옥에 미래지향적이고 실험적인 CEEANN의 개성을 이식해 듀얼리즘의 공간화를 꾀하고 전통과 현대, 미래를 유기적으로 관통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더 코나는 총 3층 규모인 한옥을 층별로 나누어 각각 럭셔리(Luxury), 유니크(Unique), 클래식(Classic)의 키워드로 꾸렸다. 일반적으로 한옥 공간 디자인을 할 때는 주로 차분한 무드의 컬러를 사용해 한옥의 본질과 특성을 강조하는 데 반해, 하우스 오브 시안은 오렌지와 레드처럼 보다 강렬하고 선명한 컬러들과 스테인리스 행거, 도어 등 차가운 물성을 가진 소재를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서까래나 대들보 등 근간을 이루는 우드의 재질적 특성과 어우러지면서도 CEEANN만의 개성을 담뿍 풍기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특히 주어진 한옥이라는 공간 자체가 일반 건물에 비해 필연적으로 역사적 특수성과 구조적 개성을 함유한 공간이므로, 한옥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그 안에 담을 CEEANN이라는 브랜드 전체가 각각 무게감을 지니면서 서로 조화로워 보이도록 균형감을 잡는 데 가장 공들였다.  


지하 1층의 경우 구조상 다소 답답할 만큼 낮은 천장을 어찌 해결할 지가 이슈였는데, 이 단점을 오히려 역으로 활용해 동굴 모티브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둥글고 부드러운 선형의 벽체로 천장을 구조해 어두운 듯 아늑한 무드를 형성한 뒤 은은한 여러 빛깔의 간접 조명들을 곳곳에 활용해 비밀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이자 비하인드 쇼룸으로 만들었다. 지하 공간의 중앙을 통과하는 큰 기둥은 유리로 감싼 뒤 상부에 간접 조명을 달아 위로 뻗어나가는 듯 보이게 하고 아래에는 오브제 조명을 두어서 시야를 해치지 않으면서 심미성도 놓치지 않도록 보완했다. 한편 지하와 연결된 방은 영화 <킹스맨>에 나올 법한 앤티크하고 클래식한 테일러 숍처럼 꾸며 의류 화보 촬영 스튜디오 겸 업무나 회의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1층은 임직원의 오피스 공간이자 재봉실로 간단하게 구성했다. 재봉실은 천장에 레일을 설치하고 주광색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달아 작업하는 데 용이하도록 했고, 원단과 옷 샘플 등을 충분히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립했다. 하우스 오브 시안의 하이라이트인 2층은 이시안 디자이너의 작업실 겸 응접 공간, 그리고 작은 주방으로 구성했다. 사랑채에 해당하는 작업실은 한옥의 서까래와 창호가 덴마크풍 미니멀리즘 양식의 가구, 러그, 디자인 서적, 오브제 등의 다양한 요소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어 한옥의 전통적 풍류와 현대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열린 창문으로 따사로운 자연광이 쏟아지고 창 너머 멀리는 남산 타워가, 가까이는 북촌한옥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명당이기도 하다. 바로 앞 마당은 절제미가 느껴지는 조경을 구성해 CEEANN 구성원들을 넉넉히 품는 휴식처로서 기능하도록 했다.    


작업실과 응접실 사이 틈새 공간은 천장에 과감하게 주광색 바리솔 조명과 스테인리스 행거를 설치해서 흡사 어느 패션 위크의 무대를 연상케하는 미니 쇼룸을 연출했다. 소담한 응접 공간에는 창의적인 색상 조합에 단순한 선형을 가진 가구들과 한국미가 느껴지는 병풍을 함께 배치하고,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현대미와 전통미가 서로 스민 듯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유도했다. 한옥의 본모습을 간직하고 유지하면서 다채로운 컬러와 오브제를 활용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함께 담아내는 유의미한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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