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와 바로 닿아 있는 안내 데스크 공간은 데스크 바로 뒷편에 과감한 패턴이 도드라지며 희소성이 높은 천연 대리석을 통째로 사용해서 아트월을 만들고, 병원의 사이니지를 부착해 입구 자체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의도했다. 한편 개방감을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려 천장을 노출 방식으로 구조해서 개방감과 정돈감을 모두 확립했다. 라운지 외 복도 벽은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하고, 수술실 벽은 청소에 용이한 컬러 유리와 화이트 보드를 활용했다. 특히 지방흡입이라는 분야 특성상 큰 전신수술이 이뤄지는 공간이기에 수술실과 회복실, 준비실의 경우 적시된 시설 기준과 설비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며 만전을 기해 설계했다.
사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의료진 전용 공간이다. 큰 수술이 여러 번 이뤄지는 하루 일과 중 잠시라도 들러 빠르게 힐링하며 체력과 심신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란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에 맞춰 유럽의 어느 갤러리 고층에 놓인 카페테리아처럼 공간을 연출하려 했다.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이곳은 야외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는데, 필요와 목적에 따라 여닫으며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규사를 콩자갈에 섞어 마감했다. 실내의 경우 벽을 살짝 트듯 공간을 내어 소형 에탄올 난로를 매립하고 바닥은 원목마루로 마감했다. 또한 우드 소재의 싱크로 간결하게 구성한 미니 주방을 놓아 아늑한 무드를 더하고,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세미나와 이벤트, 파티 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도록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