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들어섰을 때 바로 보이는 메인 접수 데스크와 라운지는 가구 편집샵이나 패션 디자이너의 작은 쇼룸처럼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30평 남짓의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기 위해 동선을 깔끔하게 확보하고, 다양한 컬러감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벽면은 핑크 베이지 컬러로 도장해 전체적으로 아늑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로 마감했다. 데스크는 질감을 강조한 스페셜 페인트를 사용하고, 누드톤 베이지로 분체 도장된 아크릴 소재 사이니지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진료실로 향하는 복도 옆 벽에는 블랙 컬러의 가죽 소파를 두고 같은 블랙 계열의 매립 선반을 만들어 오브제를 데코레이션 했다. 옐로우 컬러의 수납장, 브라운 계열의 시트와 스테인리스 소재가 결합한 체어를 놓는 등 다양한 색감의 가구들로 일반 병원 로비와는 차별화된 감각적인 분위기의 공간에서 대기를 하며 충분히 휴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진료 공간의 경우, 상담실, 시술실, 준비실, 락커룸 등 진료 과정 속에서 여러 실을 이동해야 하는 피부과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과 고객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인 동선이 이루어지도록 세심히 설계했다. 특히 고객들이 이동 시 대체로 노메이크업임을 감안해 고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공간 가장 안쪽 혹은 구석에 피부 관리실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안 피부과 의원의 경우 볕이 가장 잘 드는 공간에 1인 피부관리실을 배치해서 폐쇄감을 낮추고 고객으로 하여금 빛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따뜻함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디자인적으로는 감각적이면서도 고객의 빠른 심신 회복을 돕는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진료 환경을 조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