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Surfing House
썸머 서핑 하우스
Location | Completion | Use | Site Area | Type |
Yangyang-gun, Gangwon Province | 2018 | Residential | 191.58㎡(57.9py) | Architecture |
Location | Completion | Use |
Yangyang-gun, Gangwon Province | 2018 | Residential |
Site Area | Type | |
191.58㎡ | Architecture |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SJYP'를 탄생시킨 스타 디자이너 듀오 요니P와 스티브J의 의뢰를 받아 강원도 양양의 시골집을 세컨드 하우스로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이다. 서핑보드를 취미로 하는 부부가 여름 바다를 유영하다 들러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그리며 '이국의 휴양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들이 양양의 세컨드 하우스로 선택한 공간은 낡은 시골집이었다. 가장 먼저 외부의 적색 벽돌과 조립식 패널을 뜯어내고 화이트톤의 스타코 플렉스로 도장해 깔끔한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이아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바닷가 근처 하얀 집을 연상하며 외장재를 고르고,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바다 근처의 특징을 감안하여 금속과 철제 등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골라 적재적소에 활용한 아이디어다.
본래의 집은 담벼락이 없었지만, 나지막한 담을 쌓아 외부 도로와의 경계를 확립하고 마당은 잔디를 포함한 조경으로 소박하게 포인트를 주었다. 출입문 바로 옆으로는 고급스러운 사이니지를 제작해 달았는데, 화이트에 걸맞는 골드 헤어라인으로 마감하고 둘의 이니셜을 새겼다.
실내로 들어오면 휴양지 방갈로 스타일의 이국적인 무드가 펼쳐진다. 천장이 낮아 공간이 다소 답답해 보였는데, 실내 천장을 노출해 천장고를 높이고, 본래의 건축물이 지니고 있던 다양한 모양의 천장 구조를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다. 바닥은 강마루 헤링본으로 시공하고 벽은 친환경 페인트로 도장했다. 이렇게 바탕을 만든 공간에 라탄 소재 조명과 실링팬을 달아 휴양지에 온 듯 색다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실내 가구, 소품 등은 한국과 유럽 등 글로벌한 패션 디자이너이자 평소 아트 컬렉터로도 유명한 두 사람의 취향을 담아 감각적으로 디스플레이 했다. 특히 딥그린 컬러 수납장과 과감한 옐로우 컬러 후드, 오븐이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 주방은 이들의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이 집에서 가장 유니크해진 공간이다. 바닥은 원색 컬러와 어울리는 패턴 타일로 장식해 서퍼의 공간다운 바이브를 실어준다. 욕실과 침실 역시 골드와 네이비 등의 컬러 포인트를 사용하여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호텔을 집에 들인 느낌을 주었고, 계단실과 방 군데군데 포인트 벽지를 발라서 키치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 집에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다락방이 있었다.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다락방은 위치를 변경하고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한 계단을 새로 설치해 편리성과 제 쓰임새를 찾도록 했다. 방 안에 삼각창을 내어서 침대에 누웠을 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양양의 자연과 로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와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용도와 날씨에 따라 실내처럼, 또 야외처럼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구조를 살짝 변경한 옥상에는 미니 풀을 조성해서, 집에서도 물에 몸을 담그며 푸른 동해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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