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2년 진행한 송파 위례 치과 프로젝트는 교정과 턱관절 질환 전문 치과 공간의 인테리어부터 BI 수립까지 토털 디자인한 사례이다. 치과 의사 부부인 클라이언트는 햇살이 잘 드는 온화하고 포근한 병원을 꿈꾸며 더 코나를 찾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치료의 여신의 이름을 따온 병원명처럼 우아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공간의 콘셉트로 설정하고, 내추럴한 베이지를 메인 컬러로 택해 공간을 원톤으로 통일감 있게 꾸렸다.

먼저 활등 모양의 곡선을 그리는 호선 형태의 프레임으로 파사드를 구축한 뒤 병원 라운지가 들여다 보이도록 유리로 시공했다. 자동문 출입구 왼편에는 사이니지를 달고, 오른편에는 플랜테리어 존을 조성해 균형감 있는 인테리어로 보이게끔 유도했다. 라운지는 볕이 닿으면 독특한 질감이 고스란히 매력을 드러내도록 스페셜 페인트로 벽을 마감하고, 바닥의 경계를 나눠서 각각 포세린 타일과 콩자갈로 마감해 마치 레드 카펫이 깔린 것처럼 연출했다. 

라운지의 하이라이트는 접수 데스크 카운터인데, 카운터 프레임 안에 올리브 나무 화분을 통째로 넣은 유니크한 구조로 제작해 독보적인 조형미가 느껴지도록 했다. 접수 데스크 맞은편의 소파들은 스웨이드 질감의 패브릭 시트를 짜고 등받이를 유선형으로 둥글게 만들어서 부드러운 실루엣과 쿠션감을 입혔고, 소파 테이블의 경우 가변적으로 데코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이외 벽체 일부를 잘라내어 아트 월 혹은 데코레이션 월을 만드는 등 미니멀하면서도 고상한 무드를 자아내는 요소들을 공간 곳곳에 구조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처럼 큰 창을 통해 해가 잘 드는 곳에 상담실과 진료실을 배치했고,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저층 상가에 위치한 점을 이용해서 외부에서 봤을 때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들도 삽입했다. 이를테면 창가에 플랜테리어존을 구성하고 무드등을 달아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유도했다. 파우더룸의 경우 공간 가장 안쪽에 마련해 사용자가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베이지 컬러를 원톤으로 활용해 클래식한 공간 디자인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