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1년 진행한 어바웃라인 프로젝트는 자연스러운 체형과 얼굴 라인에 관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킨케어 클리닉 공간 디자인 사례이다. 클라이언트는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도화지처럼 환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가진 병원을 개원하기를 바랐다. 이에 더 코나는 눈을 맑게 정리해 줄 수 있는 깨끗한 컬러와 효율적인 동선과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설계를 중점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적인 미와 절제미, 순수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공간 전체의 콘셉트로 설정하고, 은은한 아이보리를 메인 컬러로 택한 뒤 라인감이 느껴지는 선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른 진료 과목보다 대기 시간이 긴 환자들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라운지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군더더기 없이 직선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공간을 구성했다. 

도화지 같이 심플한 바탕 위에 포인트를 주어 공간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병원 사이니지를 장식한 로비의 벽면에 세로 직선 라인으로 매입 공간을 마련해 펜던트 조명을 길게 내리고, 사이니지를 강조하는 벽등을 부착해 공간의 하일라이트를 주었다. 접수 데스크 카운터는 내구성과 디자인을 갖춘 크림톤의 인조 대리석 상판을 활용해 고급스러우면서 내추럴한 무드를 더하고 일반적인 사무실 조명이 아닌 입체감 있는 디자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대기 공간인 라운지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아한 미감으로 연출했다. 패브릭 소파는 스툴형으로 제작해 직각으로 연결하고 다리는 석재 질감의 내추럴한 사각형 받침을 놓아 절제미를 강조했다. 소파 옆 툇마루의 형상을 띤 석재 평상에 원기둥을 세워 구조물 전체가 하나의 오브제로 갤러리 느낌을 냈다. 로비 통창에는 삼베 천 소재의 블라인드를 달아 차분하고 단아한 미감을 연결했다. 이외 바닥과 라운지 이미지 월, 파우더룸의 포인트 벽은 패턴이 가미된 데코타일을 활용해 공간에 활력을 주었다. 

로비를 지나면 본격적인 의료 공간이 펼쳐진다. 상담실 및 시술실 등 실질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 공간들은 라운지를 지나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했다. 복도 초입에 레이저 시술 및 진료실과 상담실을 두고, 중앙을 통과해 복도 끝쪽으로 갈수록 시술실과 체형관리실, 피부관리실, 파우더룸이 있는 구성으로 진료 고정에 따라 효율적인 동선을 설계했다. 또한 심플한 공간의 톤 앤 매너에 어울리는 식물을 골라 플랜테리어 포인트를 조성하고 병원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현대적이고 차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