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3년 진행한 김포 사과나무 치과 프로젝트는 종합병원 수준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구강관리 주치의가 되기를 자처하는 치과를 토털 디자인으로 시공한 사례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 없고 정직한 의술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클라이언트들은 변하지 않는 나무처럼 정결하면서도 화사한 디자인을 의뢰했다.

더 코나는 희망을 심는다는 의미의 사과나무처럼 공간 콘셉트에 희망과 정직이라는 가치를 담으려 했다. 메인 컬러로는 옅은 살구빛이 감도는 베이지를, 포인트 컬러로는 우드톤을 설정하고 공간 곳곳에 다양한 나무를 식재할 것을 설계했다. 또 전체 도면을 봤을 때 독특하게도 중간의 복도를 기준해 50평씩 나뉘는 총 100평의 공간임을 감안해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려 노력했다. 

우선 전면이 좁은 출입문은 통창 자동문을 설치해 개방감과 채광을 확보하고, 사이니지만 아주 심플하고 담백하게 달았다. 대신 라운지로 진입하기 전 통과하는 공간을 제2의 출입구처럼 임팩트를 주었다. 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벽을 마감하고 모서리에 플랜테리어존을 조성한 뒤 사람 눈높이에 클라이언트들의 약력을 달아 공간을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약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 같은 동선으로 설계했다. 

대기 공간인 라운지의 경우 높은 층고를 활용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접수 데스크 카운터는 테라코타 벽돌로 마감했고, 카운터 뒤의 월 상하단에 모두 간접 조명을 설치해서 확장감을 극대화했다. 소파 테이블과 소파의 하단부, 또 라운지 안쪽의 파우더룸 세면대 하단부를 모두 옅은 톤의 우드 소재로 마감해 포인트와 안정감을 주었다. 한편 소파 뒤쪽 창 너머에 자리한 야외 테라스에 인조 잔디를 시공하고 나무를 식재해 임직원과 고객들이 편히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

아담한 크기의 상담실 벽체를 라운딩 마감으로 처리한 유리 소재로 만들고 화이트 계열의 시스루 커튼을 달아 상담 받는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클래식한 무드를 확보했고, 진료실 역시 고객의 편안함을 위해 진료 베드 사이 파티션을 높고 불투명한 유리 소재로 마감했다. 진료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은은한 웜톤의 조명을 설치해 공간 전체의 무드와 톤앤매너를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