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Universe
소우주
Location | Completion | Use | Site Area | Type |
Jongno-gu, Seoul | 2022 | Residential | 363㎡(108.9py) | Architecture |
Location | Completion | Use |
Jongno-gu, Seoul | 2022 | Residential |
Site Area | Type | |
363㎡(108.9py) | Architecture |
2022년 진행한 평창 라온빌리지 소우주 프로젝트는 2022년 더 코나 백예진 대표의 집을 토털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한 사례이다.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다소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몇 년째 평창동 오피스와 파주 전원주택을 오가며 일을 해오던 그는 아이들 케어와 출퇴근 동선을 고민하던 어느날 과감히 이사를 결심했고 우연하게 규모 있는 주택가가 펼쳐지는 평창동에서 지금의 타운하우스를 만났다. 담장 높은 대형 저택들이 위치한 평창동 끝자락에서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경사에 유독 혼자만 담벼락 없이 길에 덩그러나 내어 앉은 듯한 타운하우스. 마당과 담장이 따로 없어 건물과 현관이 외부 공간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구조에 3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비어 있던 집은 서울 도심에 있음에도 부동산 중개인조차 '인기가 없는 집'이란 설명을 붙일 정도였다.
큰 기대 없이 들어간 집. 그런데 막상 안에 들어서니 방해 요소 하나 없이 탁 트인 평창동 전경과 아늑한 실내가 디자이너의 호기심과 흥미를 제대로 저격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평창동만의 고즈넉한 자연 속 존재감을 숨기고 있던 집은 그야말로 늘 꿈꾸던 로망의 도심 속 타운하우스로 변신할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백예진 대표는 가족이 오래 함께할 보금자리이자 이 흥미로운 공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토털 디자인(공간 기획과 인테리어, 가구, 스타일링 등)을 통해 새로 탄생시켰다.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길에 내앉은 듯한 집 풍경에서 발상을 전환해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대문 너머의 비밀스런 소우주'를 콘셉트로 설정했다. 먼저 삭막한 실내와 더 코나의 디자인 시그니처이기도 한 정원의 활용법을 다각도로 연구했다. 이어 유유자적, 산과 물, 낭만, 유희, 풍류 등의 키워드를 맵핑한 뒤 상상과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며 부부와 두 아이, 네 가족을 위한 공간 기획에 착수했다.
경사길에 위치한 집은 길과 접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설계되었다. 작업은 각 층을 용도별로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건물 특성상 지하까지 모든 층이 외부와 접한 데다 해가 잘 드는 남향이라 모든 층에 일조량이 우수했다. 평소 힐링과 재충전의 공간으로서 주방, 그리고 욕실의 기능과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거실을 과감하게 지하로 옮길 것을 결정했다. 1층에는 널찍한 조리 공간과 다이닝 공간이 확보된 주방, 사우나와 목욕 시설이 있는 욕실, 또 야외에는 수영장을 조성해 집안의 중심이 되도록 설계했다. 1층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욕실. 수목과 돌담이 보이는 제주의 어느 프라이빗 노천탕을 모티브로 삼고 커다란 전면 통창을 시공해 아늑한 정원에 폭 안긴 느낌이다. 길과 바로 접해 있던 1층의 야외는 작은 터를 내어 외부 공간과 집의 경계를 주고 아담한 마당도 확보했다. 또 집을 끼고 안쪽으로 돌면 나오는 자투리 코너 공간을 틈새 수영장으로 변신시켰다. 다이닝 공간에는 야외로 통하는 창을 설치해 정원과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가족 모두의 수면 공간과 작은 욕실로 구성했다. 본래 있었던 큰 방 하나를 쪼개어 3개의 침실로 만들고, 아이들 방은 복층으로 구조해 1층을 서재 겸 공부방, 2층을 침실 겸 수납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계절 내내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하는 부부의 마스터 베드룸은 너른 창을 이용해 개방감을 최대화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오가닉한 웜톤 컬러와 텍스처로 톤을 맞추고, 포인트 공간들은 버건디 컬러 타일과 폴딩 도어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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