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3년 진행한 서초 논현 메티 의원 프로젝트는 남성 안면 제모에 특화한 맨즈 스킨케어 앤 페이셜 왁싱 클리닉 공간을 인테리어 시공한 사례이다. 오로지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피부과를 바란 클라이언트는 병원 이름의 유래가 되는 영단어 'Meticulous'의 뜻처럼 세심하고 꼼꼼하면서도 남성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바라며 더 코나를 찾았다

공간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그레이와 블랙을 베이스 컬러로 해서 모던하고 시크한 무드를 극대화하려 했다. 메인 오브제로는 현무암과 자갈 등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을 활용하고, 블랙 스트라이프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직선을 모티브로 적극 사용했다. 우선 공간의 진입로 부분은 현무암과 블랙 콩자갈을 활용해 갤러리의 아트 월처럼 연출했다. 라운지의 경우 시멘트 벽돌로 만든 파티션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고, 조도가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공간 사용자의 프라이빗함과 안정감을 높였다. 

접수 데스크 카운터는 다크 그레이 컬러의 스페셜 페인트로 도장하고, 벽체는 콘크리트 패널로 마감한 뒤 세로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캐주얼한 컨템포러리 모던 호텔 로비처럼 디자인했다. ㄷ자 모양으로 만든 소파는 블랙 가죽 쿠션과 블랙 컬러 무늬목으로 마감하고, 소파 안쪽의 중앙에 블랙 콩자갈과 돌멩이, 그리고 식물로 간결한 플랜트 존을 조성해 작은 중정으로 꾸몄다. 이 때 식물은 고사리류 식물을 골라 비좁은 공간에서도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도록 했다.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FRP 그레이팅을 활용한 조명이다. 본래 건설이나 토목 현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소재인 FRP 그레이팅 특유의 격자 패턴과 소재의 특수성에 주목해 조명으로 만들어 미관상 균일하면서 공간에 심미성을 더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파우더룸 역시 세라믹 상판을 활용한 세면대를 설치해 무드의 통일감을 주었고 관리실과 회복실 등은 블랙과 그레이 컬러를 활용한 블라인드와 시스루 커튼으로 공간을 구분하면서 디자인적 요소로 보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