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1년 진행한 미모던 피부과 프로젝트는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 너머의 찬란한 일상을 고민하는 스킨 토털 케어 클리닉 공간의 병원 인테리어 사례이다. 클라이언트는 수서역 인근의 오피스 대단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일상에 치이고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 혹은 퇴근 후 잠시 들러 치료 겸 힐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방문자들이 미모던에 머무는 시간 동안 안정과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고객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한 공간 디자인을 요청했다. 더 코나는 정글 같은 오피스 단지와 잠시 단절되어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고요한 치유 공간을 콘셉트로 설정하고 전반적으로 담백한 화이트톤의 공간을 꾸리되 자연에서 끌어온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고 다양한 선형을 디자인적 포인트로 모던하면서 힐링되는 공간을 연출했다. 

병원 출입구의 경우 아크릴 소재의 영문 사이니지를 세우고 주변으로 자갈과 식물을 배치해 획일적인 병원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주고, 바닥은 현무암 디딤돌을 박은 콩자갈로 마감해 입구에서부터 힐링되는 무드를 유도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접수 데스크 카운터는 화강석을 통째로 붙여 묵직한 무게감을 연출했고, 라운지는 안내 직원과 고객이 정면으로 마주 보는 정형화된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대기하거나 쉴 수 있도록 배려하여 설계했다.

미모던 피부과 라운지에 놓인 가구는 전부 더 코나가 공간과 어울리도록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오더메이드 가구다. 작은 스툴이나 테이블, 소파 등은 곡선 모티브를 활용해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를 하고 클라이언트가 소장하고 있던 디자인 조명과 소품을 적재적소에 매칭했다. 또한 벽부등, 펜던트 조명 등 다채로운 형태의 조명을 배치해 실내 조도를 확보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내고, 테이블에는 언제든 생화가 담긴 웰컴 화병이 놓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80평 가량의 넓은 공간이기에 프라이빗한 1인실과 VIP룸 역시 넉넉한 규모로 구성했는데, 특히 이 공간들 내부에는 1인 베드뿐 아니라 조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무드등, 개인 냉장고, 파우더룸용 공간, 미니 드레스 행거 등 고객의 편의를 배려한 요소들을 모두 완비해 마치 작은 디자인 호텔룸처럼 연출했다. 세면대 하부장과 행거 등은 월넛톤 우드 소재로 마감해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기능하도록 했다.

한편 5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 관리실의 경우 개별적으로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도록 베드 사이 파티션의 벽체를 깎는 등 다각도에서 철저하게 고민했다. 파우더룸 및 탈의실 역시 차분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에 바탕해 평안한 무드를 조성하되 수전이나 기타 액세서리들은 매트한 블랙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어서 매력적인 병원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