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Star House
북극성 하우스
Location | Completion | Use | Site Area | Type |
Seongbuk-gu, Seoul | 2024 | House / Architecture | 330.57㎡(100py) | Architecture |
Location | Completion | Use |
Seongbuk-gu, Seoul | 2024 | House / Architecture |
Site Area | Type | |
330.57㎡(100py) | Architecture |
도심 속 기품 있는 자연과 고즈넉한 정취로 사계절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북동. 1970년대 지어진 50년 연식의 구옥을 세상에서 가장 편한 가족만의 베이스캠프로 만든 성북동 주택 프로젝트는 더 코나 백예진 대표의 보금자리이다. 2024년 4월 삽을 뜬 공사는 5개월 여의 기간을 거쳐 북쪽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이름을 담은 ‘North Star House’로 재탄생하였다.
총 100여 평의 주택은 지하1층~2층까지 총 3개층과 옥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은 ㄴ자 구조로 실내에 들어서면 외관에서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너른 정원을 아늑하게 품고 있다.
모든 공간에서 ‘사람 중심’,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더 코나 백예진 대표는 새로운 보금자리에도 이러한 공간 철학 그리고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생각을 곳곳에 반영했다.
신축에 가까운 공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 그리고 가족들이 실제 생활했을 때 공간을 통해 느낄 행복감이었다. 이를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가족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담백하고 튼튼한 바탕으로, 먼저 형태와 골격을 세심하게 다듬었다.
전체 벽돌로 지어져 있던 집의 바탕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자 벽체와 천정에 H빔을 심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정원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던 낡은 철제 계단은 자연을 온전히 즐기고, 디자인적인 면도 고려해 전면 철거하고 실내에서 옥상으로 연결되게 했다. 평수에 비해 다소 비좁아 보이던 거실, 주방, 방 등 부실의 비효율적인 구조도 버리는 곳 하나 없이 알뜰하게 사용하는 설계를 통해 전면 교체했다. 정원과 집 뒤쪽 데드스페이스로 버려져 있던 공간은 삼각형 수영장을 만들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부의 힐링의 스폿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골격을 튼튼하게 다시 세운 집은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에 온 듯 세련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감재는 주거공간에 흔히 하는 벽지, 나무 바닥재 대신 공간 전체를 라이트 웜그레이 컬러로 아트 페인팅을 해 시선에 걸리는 것 없이 깔끔하면서 은은한 발색으로 차별화가 느껴진다. 아트 페인팅은 롤러나 붓으로 페인트를 칠한 다음 그 위에 손으로 다시 일일이 미장을 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데, 비용은 훨씬 높지만 남다른 고급스러움을 준다.
1층에는 거실, 주방, 다이닝이 위치하고, 정원과 수영장으로 쉽게 통할 수 있게 동선을 계획했다. 거실은 천정 빔 설치로 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천정과 벽체를 라운딩하고, 몰딩과 걸레받이 등 라인을 따라 홈을 두어 라인 조명을 매입하여 입체적인 공간으로 완성했다. 또 한쪽 벽면에 벽난로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가습기 겸 조명을 넣었는데, 다양한 조명 계획을 통해 공간에 표정이 생긴 것은 물론 확장감을 주었다. 백예진 대표가 자신의 집에서 늘 적용하는 원칙 중 하나가 거실의 주인공을 가족으로 두는 것이다. 거실은 사계절의 변화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정원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통창을 내고, TV는 이동할 수 있게 스탠딩으로 한쪽 벽면에 서브로 배치했다. 가구와 가전의 위치는 모두 미리 계획하고, 숨기는 디자인으로 배선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백예진 대표는 물론 가족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자 손님 초대도 잦은 주방은 특별히 신경썼다. 기존 작은 창 하나가 있고, 벽체로 막혀있던 주방은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던 벽을 허물고 테라스가 있는 다이닝룸으로 변경했다. 주방은 내추럴한 대리석 마감의 싱크와 조리 공간이 하나로 디자인된 주방 가구를 시공해 효율적으로 완성했다. 상판이 대리석으로 마감된 허브스톤 인덕션과 다운그래프트 후드는 복잡해지기 쉬운 주방 공간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정리해준다. 싱크는 그릇 건조부터 식기 수납, 핸드폰 충전까지 다양한 기능이 매립된 찬넬형을 선택했다. 다이닝룸에는 6~10인까지 익스텐션되는 식탁을 배치해 가족, 손님, 아이들 친구 등 다양한 모임이 많아도 거뜬하다.
지하 1층에는 백예진 대표의 시그니처인 욕실과 세탁실이 자리한다. 하루의 피로를 씻고, 휴식하며 가족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욕실의 중요성은 백예진 대표가 늘 공간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직접 주문 제작한 짙은 그린 컬러의 욕조와 인도어 가든을 접목한 아트월, 윈도우 데코 등으로 자연친화적인 힐링 스폿을 완성했다. 핀란드 건식 사우나와 안토니오 루피의 개성 있는 조명샤워기와 수전을 시공한 샤워실도 널찍한 욕실 안에 함께 위치한다. 특히 거실 아래 위치한 욕실은 정원에 난 작은 바닥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구조였는데, 자연광을 놓치지 않고 끌여들여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덕분에 채광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주었다.
2층은 가족의 방이 위치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가장 안쪽 위치에 자리한 마스터 베드룸은 원래 천정이 창문 위치로 낮았던 공간인데, 철거를 하고 나니 높이 3m 가까운 웅장한 보가 나와 쾌재를 부른 공간이다. 보를 살리고 블랙 실링팬을 시공해 누워 있으면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드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편안한 높이와 면적의 부부 침대를 제작하고, 침대 뒤쪽으로 낮은 가벽을 세우고, 길다란 책상을 두어 서재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선에서는 감쪽같이 숨기는 효과를 주었다. 복도 끝 아이들 방은 다락을 두어 복층으로 설계하고 윗층은 자는 공간, 아래는 공부방으로 만들었다. 특히 큰 아이방은 천정을 높이면서 하부 공간이 생겨 남편의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작은 아이방의 천정은 자작나무로 마감하고 밤하늘의 별이 펼쳐지는 느낌으로 조명을 시공했다. “우리 가족이 어떻게 생활하면 진정 행복할까?”를 고민하며 엄마가 직접 만든 집, 아이들의 꿈이 자라고, 가족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North Star House가 가장 밝게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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