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3년 진행한 파주 운정 오늘도365의원 프로젝트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연 동네 종합병원을 인테리어한 사례이다. 주민들이 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365일 언제든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응급 의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 클라이언트는 화려함보다는 온화하고 은은한 공간 디자인을 원하며 더 코나를 찾았다.

메인 컬러는 라이트그레이로, 포인트 컬러는 병원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스카이블루로 설정해 차분하면서도 신뢰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연출하려 했다. 동네의 평범한 의원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이니지 디자인과 파사드부터 힘을 주었다. 전면이 유리인 자동 출입문이 열리면 질감이 도드라지는 패턴의 유리 블럭 벽과 플랜트 존이 바로 보이도록 설계해 외부에서 볼 때 호기심이 들도록 했다. 

라운지의 접수 데스크 카운터는 오염에 강하고 공간이 밋밋하지 않게 보이는 텍스처를 겸비한 스페셜 페인트로 도장해서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투톤 컬러가 돋보이도록 했고, 가구와 손잡이는 아크릴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라운지의 하이라이트는 천장인데, 천장에 커다란 원형의 바리솔 조명을 달고 소파와 카운터, 벽체까지 원이 이어져 확장되는 형태로 연출해 시원한 임팩트를 주면서 공간 전체의 완성도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각 실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는 실 각각의 특성과 기능을 고려한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 검사실의 경우 투명도를 조절할 수있는 스마트 글라스로 벽을 마감해 프라이빗하게 만들고, 호흡기 질환 전용 센터 시공 시에는 까다로운 기준으로 완벽한 음압 시설을 확충해 예민한 질환을 앓는 호흡기 환자들이 안락하게 치료받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병원 공간 전체의 턱을 없애고 세면 공간, 손잡이의 높낮이 등을 섬세하게 설계해 어린이를 비롯한 노약자, 휠체어 이용객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으로 만들어서 누구라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등대 같은 병원 공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