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위치한 실루엣클리닉은 스킨케어 및 바디 밸런스를 위한 시술과 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전문 병원이다. 2019년, 더 코나는 실루엣클리닉 프로젝트를 통해 로고, 심볼 등 병원 아이덴티티부터 공간 콘셉트와 디자인, 시공, 스타일링과 굿즈 제작까지 토털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실루엣클리닉의 BI를 담당할 로고와 심볼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 여성들과 브랜드명을 모티브 삼아 부드럽고 세련된 실루엣 이미지를 선으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서체에서도 네이밍에 담긴 톤앤무드가 느껴지도록 했고 컬러는 화사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골드를 활용했다.

공간의 메인 컬러로는 뉴트럴 얼씨톤의 베이지와 우드를 택했는데, 깨끗하고 청정한 피부의 이미지를 공간 속에 녹이고 온화하면서도 지루하거나 밋밋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상가 내부에 자리한 공간은 햇볕이나 자연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위치여서 출입구에 조화가 아닌 실제 식물을 식재해 자연의 요소를 더했다. 

상가 건물 내 위치해 외관 사이니지와 입구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했다. 일반 상가들과 차별화를 두면서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속형의 적동 후광 돌출형 사이니지를 제작해 트렌디하면서 한 눈에 기억되도록 디자인했다. 현관은 기존 공간의 창호를 철거하고 스킨케어 클리닉의 이미지에 맞는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의 프레임으로 디자인했으며, 출입구 손잡이는 도넛 모양의 대리석으로 제작해 디테일을 살렸다.

실내의 경우 평면도 형태가 삼각형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레이아웃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3400mm의 높은 천장고를 가진 독특한 구조를 최대한 살려 30평대임에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실내 콘셉트는 고급스러운 호텔 라운지를 그리며 쾌적하고 청결한 화이트톤을 바탕으로 하되 베이지 계열과 데저트 로제크림컬러 대리석을 믹스해 따뜻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재로는 포세린 타일을 사용했고, 대기실 중앙 바닥에 러그를 깐 것처럼 보이도록 결이 살아 있는 원목마루를 라운드 형태로 박아 넣어 온도감을 더했다.

가구의 경우 텍스처가 살아 있는 천연 무늬목을 활용해 안정감과 자연친화적 느낌을 더했다. 한쪽 벽에는 에스테틱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용 선반을 설치하고, 금속 위에 벽과 동일한 색상을 도장하여 전체적인 공간의 톤앤무드와 통일성을 주었다. 거울에도 라인과 원형을 결합한 디자인을 녹여 공간 곳곳이 마치 디자인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상담실과 원장실은 신뢰감이 강조되는 공간으로, 대기실보다 더욱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다크한 우드 색상으로 마감 처리를 했다. 프라이빗 파우더룸의 벽과 타일, 가구들을 은은한 핑크 베이지톤으로 통일하는 대신 세면 수전과 조명, 액세서리들은 골드 컬러로 통일해서 균형을 잡고 케어 전후의 고객 만족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