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나가 2021년 진행한 스탠다드컴퍼니 프로젝트는 과하지 않으면서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을 드러내는 수입 가구와 소품을 셀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하는 이커머스 편집숍 스탠다드컴퍼니의 브랜드 HQ의 쇼룸&오피스를 구축한 디자인한 사례이다. 본래 별도의 쇼룸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없이 스토리지에서 바로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일해오던 스탠다드컴퍼니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쇼룸을 겸할 수 있는 HQ 오피스로 확장 이전할 필요성을 느끼고 더 코나에 인테리어를 의뢰했다.

현재는 편집숍에 주력하지만, HQ 오피스를 발판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가구를 직접 제작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클라이언트의 소망을 담아 더 코나는 도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곳을 브랜드와 관련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멀티유징 스페이스로 기획했다. 스탠다드컴퍼니의 소장 가구들과 톤을 맞춘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설정하고, 이와 어울리면서도 화이트의 우아미를 더욱 돋보이게 도울 자연적 소재들, 즉 우드를 비롯한 식물 소재와 빛을 최대한 공간으로 끌어오려 했다. 

공간 구성 면에서는 우선 출입구를 들어오는 이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는 플랜테리어 존을 조성했다. 다채로운 모양의 선인장류 다육식물을 식재해 마련한 이 공간은 더 코나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와 직접 선인장 팜에 함께 가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골라 데려온 것들로, 녹색의 푸른 색채감과 화사한 기운을 풍긴다. 또 오피스 곳곳에 중대형 사이즈의 극락조를 두어서 컴퓨터 전자파 차단과 공기 정화 기능에 겸해 곧게 뻗은 줄기와 큰 잎이 주는 이국적인 무드로 임팩트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도록 유도했다.

직원들이 사무를 보는 오피스 공간은 화이트 톤의 파티션과 스톤 텍스처의 그레이 컬러 조명을 활용해 깔끔하게 시공했고 큰 창들을 최대한 많이 살려 일조량과 확장감을 보전했다. 다만 태양볕이 너무 강렬한 한낮에는 볕을 내부에서 조절할 수 있도록 처리했는데,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블라인드가 아닌 패브릭 커튼을 활용해 아늑하고 포근한 무드를 연출했다.

또한 이 공간의 일부를 쇼룸 겸 제품의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스튜디오로 사용하는 점을 염두에 두어 유리 소재와 오크톤 원목을 활용한 오브제를 드문드문 믹스매칭하고 천장에 레일을 달아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다는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직원들의 편의와 휴식을 위한 탕비 공간과 라운지, 회의실을 두어서 오피스 바깥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일하는 동안 필요한 모든 니즈를 내부에서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